작년 오만, 아부다비에 이어 앤디가 다시 인도로 놀러왔다.


사실 네팔에 비자런 겸 4일 푼힐 트래킹으로 나는 이미 지쳐 있었지만

그 전에 인도에 오겠다던 앤디에게 너가 오면 내가 너와 같이 여행을 하겠노라 설레발을 쳐놔서

리시케시에서 다시 델리로



공원에 앉아있는데 어떤 사람이 오더니 우리의 관계에 대해서 물었다. 

자기는 휴먼인델리 페이스북 웹사이트 운영자 인데 델리에서 만난 사람들 사연과 사진을 페이스북에 소개하는 일을 한다고 했다

뭐 우리 5년에 라오스 에서 만나 작년에는 오만, 아부다비 그리고 올해는 인도를 함께 여행하는 중이라고 설명해 줬고

며칠 뒤 휴먼인 델리 페이스북 페이지에 기재된 사진이다

어디를 갈까 하다 예전부터 궁금했던 도시를 가게 되었다! 

바라나시! 갔다온 사람의 호불호가 너무너무 갈려서 더 궁금했던 그곳


델리 여행사에서 바라나시 까지 기차로 이동하기로 결정했고, 16시간 소요

에어컨 3 등급으로 했고 아주아주 편했다.

내가 바라나시를 여행하고 돌아오는 길에 바라나시 보다 델리에서 바라나시 가는 기차에 있는게 정신과 몸이 편하다 라고 앤디에게 말했을 정도


음식 파는 사람, 차 파는 사람 수시로 돌아다녀서 차나 음식 간식 사는게 어렵지 않았다. 






내 밑에 칸에 탔던 엄마와 애기인데 거울에 비친 모습이 아름다워 서



새벽 일찍 바라나시에 도착해서 시내, 가트까지는 15분 -20분 정도 소요가 되었다. 




첫날이라 웃고 있는 나지만 그 다음날부터 하루에 한번 멘붕이 왔다. 

내가 힘들었던건 한순간도 나를 혼자 있게 두지 않는

길거리의 가득찬 사기꾼들과 물건을 파려고 호객행위 하는 사람들때문에 멘붕이 왔다. 


한번은 화장터 근처에 갔는데 누군가 따라왔다. 처음에는 당연히 사기꾼이구나 생각을 했다. 

"여기서 사진찍으면 안돼 시체의 가족의 대한 예의는 지켜야되니까 엊그제도 관광객이 사진찍다가 가족들이랑 싸움이 붙었어"

"나는 카르마 때문에 지금 이걸 하고 있는거야 나는 절대 너에게 돈을 요구 하지않아, 약속할께 내가 구경하기 좋은 곳을 알고 있으니,

거기가서 봐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너네에게 돈을 요구 하지않을꺼야" 


나는 그 말을 철떡같이 믿고 따라가서 설명도 아주 잘듣고 질문도 하고 아주 좋은사람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했다.

가기전에 고마우니 팁이라도 조금 주고 가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화장터에 시체를 태우기 위해서 나무가 필요한대 키로당 200루피라며 나에게 10키로에 대해서 도네이션을 할것을 요구했다.

갑자기 화가 머리 끝까지 났지만 주변을 봤을때는 어둡게 생긴 인도 아저씨들 다섯명 정도가 구석에서 우리를 쳐다보고있었고

나는 너무너무 무서워서 돈이 없어서 1키로 밖에 못하겠다며 앤디랑 2키로 400루피 내고 도망치듯 나왔다


나와서 앤디랑 얘기하는데 앤디는 그 남자가 돈을 요구하지 않을꺼라고 말한 순간 사기였다는걸 알았다고 했다

아니 근데 왜 말을 안했냐니까 내가 너무 신나서 따라가는 걸 보고 그냥 뒀다고 한다 하하하하하ㅏ






리시케시에서 보는 강가는 너무 맑은데

바라나시에 와서 정말로 깜짝놀랐다 너무너무 더러워서

한쪽에서는 강가 앞에서 시체를 태우고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목욕하고 입을 헹구고

아무리 신앙심이어도 저게 가능할까.. 대단해 정말 









보트 투어 해질녘에 보트 쪽으로 가보았더니 300루피에 1시간 보트 태워준다그래서 

5번씩 넘게 아저씨에게 가격확인을 한후 보트에 올랐다. 





강가 아르띠




바라나시 근처 사르나트

불교의 성지 

정신없는 혼돈의 바라나시에서 벗어나 사원에 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카테고리

Travel/India

날짜

2016. 4. 3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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